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

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
목차
프롤로그. 프롤로그 - 목마와 불타는 트로이아 1부. 그 사이 이타카에서는 1장 주인 없는 집 2장 아들의 항해 2부. 방랑, 아홉 번의 시련 3장 키코네스와 로토파고이 4장 키클롭스의 동굴 5장 아이올로스의 바람주머니와 라이스트리고네스 6장 키르케의 섬 7장 죽은 자들의 나라 8장 세이렌, 스킬라, 헬리오스의 소 3부. 칼립소의 섬에서 파이아케스의 궁정까지 9장 7년의 억류와 뗏목 10장 나우시카 11장 알키노오스의 궁정 4부. 귀환 12장 안개 속의 고향, 거지로 변신 13장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 14장 아버지와 아들 5부. 잠입 15장 개 아르고스, 문턱의 모욕 16장 거지들의 결투와 페넬로페 앞에서 17장 마지막 밤의 징조들 6부. 복수 18장 활 시합 19장 홀의 학살 7부. 재회와 평화 20장 침대의 비밀 - 페넬로페의 시험 21장 라에르테스와 마지막 맹약 부록 - 원전 대조표
출판사 서평
십 년 동안 창이 하지 못한 일을 목마 하나가 하룻밤에 해냈다. (…) 그가 돌아갈 곳은 큰 나라가 아니었다. 이타카는 바위 많은 섬이다. (…) 이타카까지는, 바람이 도우면 몇 주면 닿을 바닷길이었다. 그 길이 이십 년이 걸린다. --- 「프롤로그. 〈목마와 불타는 트로이아〉」 중에서 식사를 마친 괴물이 가축들 사이에 몸을 뻗고 잠들었을 때, 오디세우스는 칼을 잡았다. 다가가서 간이 붙은 자리를 찾아 찌르면 끝나는 거리였다. 그러나 그 손이 멈췄다. 저 문의 바위 때문이었다. 괴물을 죽이면 바위를 치울 자가 없다. 복수는 완성되고 전원이 그 곁에서 굶어 죽는 것이다. 그는 칼을 거두었다. 죽일 수 있을 때 죽이지 않는 것, 그것이 그 밤의 가장 어려운 판단이었다. 문제는 힘이 아니었다. 문이었다. --- 「2부. 4장 〈키클롭스의 동굴〉」 중에서 다음에 온 혼백 앞에서 그의 칼이 시험받았다. 어머니였다. (…) 그가 트로이아로 떠날 때 분명히 살아 계셨던 분이, 피 곁에 말없이 앉아 아들을 마주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를 껴안는 대신 칼로 어머니를 피에서 막았다. 테이레시아스가 먼저였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는 순서를 지켰다. --- 「2부. 7장 〈죽은 자들의 나라〉」 중에서 노래는 그를 정확히 겨냥했다. 쾌락을 팔지 않았다. 이름을 불러 주고, 지나온 고난의 뜻을 알려 주고, 세상의 모든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했다. 오디세우스의 마음은 듣고 싶어 했다. 그는 눈썹으로 신호하며 풀라고 명령했다. 부하들은 못 들은 채 몸을 숙여 노를 저었고, 페리메데스와 에우릴로코스가 일어나 밧줄을 더 감고 더 조였다. 명령이 무시된 것이 아니었다. 어젯밤의 명령이 오늘의 명령을 이긴 것이다. --- 「2부. 8장 〈세이렌, 스킬라, 헬리오스의 소〉」 중에서 구혼자들은 스무 해 동안 오디세우스의 자리를 말로 차지해 왔다. 그의 홀에서 먹고, 그의 포도주를 마시고, 그의 아내를 상으로 놓고 흥정했다. 그러나 그의 활 앞에서는 데우고 기름칠하고 낑낑대다가 차례차례 물러났다. 자리는 훔칠 수 있어도 그 자리가 요구하는 능력은 훔쳐지지 않는다. (…) 이 시합은 처음부터 힘겨루기가 아니라 신원 조회였다. --- 「6부. 18장 〈활 시합〉」 중에서 살아 있는 나무를 기둥 삼아 깎은 침대. 그것은 방에서 떼어 낼 수 없고, 떼어 내려면 뿌리를 잘라야 한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셋뿐이었다. (…) 그대로라면 우는 두 사람 위로 새벽이 떠올랐을 것이다. 아테나가 긴 밤을 그 끝자락에 붙들어 두지 않았다면. 신이 부부에게 준 선물은 보물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 「7부. 20장 〈침대의 비밀-페넬로페의 시험〉」 중에서
저자
박용남 (편역)
출판사
리미트리스
출간일
2026-08-21
ISBN
9791199489110
크기
135x189mm
쪽수
300
도서 소개
“오디세이아 읽어 봤어”라는 질문에 당신은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트로이 목마, 외눈박이 거인, 세이렌의 노래. 우리는 이 이야기를 전부 ‘알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작 『오디세이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은 주변에 없다. 완역본을 펼친 사람은 낯선 신들의 계보와 시간을 오가는 회상 구조 앞에서 수십 쪽 만에 책을 덮었고, 어린이용 요약본을 집은 사람은 어른이 읽기엔 앙상한 줄거리에 실망했다. 3,000년 동안 인류가 읽어온 최고의 이야기가, 유독 우리에게만 ‘아는 척은 할 수 있지만 읽지는 못한 책’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독자가 아니다. 원전의 구조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이야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5권이 되어야 등장하고, 그 유명한 키클롭스와 세이렌은 주인공이 남의 궁정에서 들려주는 ‘회상’으로만 나온다. 고대 그리스의 청중에게는 자연스러웠던 이 구조가, 현대의 독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된다. 『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는 이 장벽을 허물었다. 트로이아를 함락시킨 목마의 밤부터 이타카의 마지막 맹약까지, 20년의 서사를 시간 순서 그대로 다시 배열했다. 프롤로그와 7부 21장. 페이지를 넘기면 이야기는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회상도, 액자도, 길 잃을 곳도 없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요약본이 아니다. 모든 장의 첫머리에 해당 내용의 원전 권수와 행수를 명시했고(예: “원전 제9권 105~566행”), 부록에 원전 대조표를 실었다. 어느 장면이 호메로스의 어느 대목에서 왔는지 독자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다이제스트가 아니라, 원전에 뿌리를 박은 편역이다. 여기에 각 장 말미의 해설이 3,000년 전 서사를 오늘의 언어로 번역한다. 키클롭스의 동굴에서 배우는 것은 괴물 퇴치담이 아니라 “문제는 힘이 아니라 문”이라는 판단의 기술이고, 활 시합에서 읽는 것은 “자리는 훔칠 수 있어도 능력은 훔쳐지지 않는다”라는 자격의 문법이다.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듣고 싶은 노래 앞에서 제 몸을 돛대에 묶고, 20년 만에 돌아온 집에서조차 정체를 숨기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결국 버티는 사람, 끝내 돌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제 “읽어봤다”라고 말할 차례다. 한 권이면 끝난다.

정가 18,400원

판매가 16,560원

판매 중

책소개

오디세이아 읽어 봤어라는 질문에
당신은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트로이 목마, 외눈박이 거인, 세이렌의 노래. 우리는 이 이야기를 전부 ‘알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작 『오디세이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은 주변에 없다. 완역본을 펼친 사람은 낯선 신들의 계보와 시간을 오가는 회상 구조 앞에서 수십 쪽 만에 책을 덮었고, 어린이용 요약본을 집은 사람은 어른이 읽기엔 앙상한 줄거리에 실망했다. 3,000년 동안 인류가 읽어온 최고의 이야기가, 유독 우리에게만 ‘아는 척은 할 수 있지만 읽지는 못한 책’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독자가 아니다. 원전의 구조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이야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5권이 되어야 등장하고, 그 유명한 키클롭스와 세이렌은 주인공이 남의 궁정에서 들려주는 ‘회상’으로만 나온다. 고대 그리스의 청중에게는 자연스러웠던 이 구조가, 현대의 독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된다.

『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는 이 장벽을 허물었다. 트로이아를 함락시킨 목마의 밤부터 이타카의 마지막 맹약까지, 20년의 서사를 시간 순서 그대로 다시 배열했다. 프롤로그와 7부 21장. 페이지를 넘기면 이야기는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회상도, 액자도, 길 잃을 곳도 없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요약본이 아니다. 모든 장의 첫머리에 해당 내용의 원전 권수와 행수를 명시했고(예: 원전 제9권 105~566행), 부록에 원전 대조표를 실었다. 어느 장면이 호메로스의 어느 대목에서 왔는지 독자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다이제스트가 아니라, 원전에 뿌리를 박은 편역이다.

여기에 각 장 말미의 해설이 3,000년 전 서사를 오늘의 언어로 번역한다. 키클롭스의 동굴에서 배우는 것은 괴물 퇴치담이 아니라 문제는 힘이 아니라 문이라는 판단의 기술이고, 활 시합에서 읽는 것은 자리는 훔칠 수 있어도 능력은 훔쳐지지 않는다라는 자격의 문법이다.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듣고 싶은 노래 앞에서 제 몸을 돛대에 묶고, 20년 만에 돌아온 집에서조차 정체를 숨기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결국 버티는 사람, 끝내 돌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제 읽어봤다라고 말할 차례다. 한 권이면 끝난다.

목차

프롤로그. 프롤로그 - 목마와 불타는 트로이아

1부. 그 사이 이타카에서는
1장 주인 없는 집
2장 아들의 항해

2부. 방랑, 아홉 번의 시련
3장 키코네스와 로토파고이
4장 키클롭스의 동굴
5장 아이올로스의 바람주머니와 라이스트리고네스
6장 키르케의 섬
7장 죽은 자들의 나라
8장 세이렌, 스킬라, 헬리오스의 소

3부. 칼립소의 섬에서 파이아케스의 궁정까지
9장 7년의 억류와 뗏목
10장 나우시카
11장 알키노오스의 궁정

4부. 귀환
12장 안개 속의 고향, 거지로 변신
13장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
14장 아버지와 아들

5부. 잠입
15장 개 아르고스, 문턱의 모욕
16장 거지들의 결투와 페넬로페 앞에서
17장 마지막 밤의 징조들

6부. 복수
18장 활 시합
19장 홀의 학살

7부. 재회와 평화
20장 침대의 비밀 - 페넬로페의 시험
21장 라에르테스와 마지막 맹약

부록 - 원전 대조표

출판사서평

십 년 동안 창이 하지 못한 일을 목마 하나가 하룻밤에 해냈다. (…) 그가 돌아갈 곳은 큰 나라가 아니었다. 이타카는 바위 많은 섬이다. (…) 이타카까지는, 바람이 도우면 몇 주면 닿을 바닷길이었다. 그 길이 이십 년이 걸린다.
--- 「프롤로그. 〈목마와 불타는 트로이아〉」 중에서

식사를 마친 괴물이 가축들 사이에 몸을 뻗고 잠들었을 때, 오디세우스는 칼을 잡았다. 다가가서 간이 붙은 자리를 찾아 찌르면 끝나는 거리였다. 그러나 그 손이 멈췄다. 저 문의 바위 때문이었다. 괴물을 죽이면 바위를 치울 자가 없다. 복수는 완성되고 전원이 그 곁에서 굶어 죽는 것이다. 그는 칼을 거두었다. 죽일 수 있을 때 죽이지 않는 것, 그것이 그 밤의 가장 어려운 판단이었다. 문제는 힘이 아니었다. 문이었다.
--- 「2부. 4장 〈키클롭스의 동굴〉」 중에서

다음에 온 혼백 앞에서 그의 칼이 시험받았다. 어머니였다. (…) 그가 트로이아로 떠날 때 분명히 살아 계셨던 분이, 피 곁에 말없이 앉아 아들을 마주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를 껴안는 대신 칼로 어머니를 피에서 막았다. 테이레시아스가 먼저였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는 순서를 지켰다.
--- 「2부. 7장 〈죽은 자들의 나라〉」 중에서

노래는 그를 정확히 겨냥했다. 쾌락을 팔지 않았다. 이름을 불러 주고, 지나온 고난의 뜻을 알려 주고, 세상의 모든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했다. 오디세우스의 마음은 듣고 싶어 했다. 그는 눈썹으로 신호하며 풀라고 명령했다. 부하들은 못 들은 채 몸을 숙여 노를 저었고, 페리메데스와 에우릴로코스가 일어나 밧줄을 더 감고 더 조였다. 명령이 무시된 것이 아니었다. 어젯밤의 명령이 오늘의 명령을 이긴 것이다.
--- 「2부. 8장 〈세이렌, 스킬라, 헬리오스의 소〉」 중에서

구혼자들은 스무 해 동안 오디세우스의 자리를 말로 차지해 왔다. 그의 홀에서 먹고, 그의 포도주를 마시고, 그의 아내를 상으로 놓고 흥정했다. 그러나 그의 활 앞에서는 데우고 기름칠하고 낑낑대다가 차례차례 물러났다. 자리는 훔칠 수 있어도 그 자리가 요구하는 능력은 훔쳐지지 않는다. (…) 이 시합은 처음부터 힘겨루기가 아니라 신원 조회였다.
--- 「6부. 18장 〈활 시합〉」 중에서

살아 있는 나무를 기둥 삼아 깎은 침대. 그것은 방에서 떼어 낼 수 없고, 떼어 내려면 뿌리를 잘라야 한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셋뿐이었다. (…) 그대로라면 우는 두 사람 위로 새벽이 떠올랐을 것이다. 아테나가 긴 밤을 그 끝자락에 붙들어 두지 않았다면. 신이 부부에게 준 선물은 보물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 「7부. 20장 〈침대의 비밀-페넬로페의 시험〉」 중에서

저자소개

편역 : 박용남
마음을 읽고, 글로 소통한다. 그 과정에서 내면의 이야기로 자신을 치유하고, 본모습을 찾도록 도와준다. 많은 독자들이 그의 글에 공감해 힘을 얻고 있으며, 특히 ‘다크 심리학’ 기반의 인간관계 처세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도 삶을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살아갈 이유와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글을 쓰면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기분을 태도로 만들지 않는 49가지 방법》이 있다.

인스타 : @parky0ngnam
스레드 : parky0ngnam